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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주 사소한 일상들

2023. 1. 1. 03:02 from 2022

 

2022. 01. 17., 부산 영도구 동삼동

올해의 첫 보름달 구경
근데 아직 남은 일을 곁들인...

 

2022. 02. 04., 부산 영도구 동삼동

초승달 사냥꾼 등장
근데 이제 야근을 곁들인...

 

2022. 04. 03., 부산 신선대

늘 바라보던 곳에서 반대로 바라보았다.
익숙하고 낯선 풍경
그리고 해질녘까지 벚꽃 탐험

 

2022. 04. 12., 부산 영도구 동삼동

꼭 한 번 씩 좀비가 나올 것 같이 안개가 끼는 진귀한 풍경
근데 이제 또 야근을 곁들인...

 

2022. 06. 01., 제주도

올해 첫 제주도
보인다 보여 한라산
이날따라 착륙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파노라마로 감상했다.

 

2022. 06. 01., 제주 서귀포 남성중로

황무지에 숨은 예쁜 꽃밭
봄 제주도 저녁이 아주 좋았다.
근데 이제 출장을 곁들인...

 

2022. 06. 02., 서귀포 머체왓숲길

여기도 꽃밭이었네
근데 이제 똥밭도 곁들인...

 

2022. 06. 03., 서귀포 황우지해안

봄과 제주도
삭막한 일상에서 그저 빛

 

2022. 06. 03., 제주 서귀포 남성로

제주도에서도 초승달 사냥은 계속 된다.

 

2022. 06. 10., 경북 포항 장기면 동해안로

동해안의 일출이라니 얼마만이지
근데 이제 출장과 밤샘을 곁들인...

 

2022. 07. 01., 전남 보성군 회천면 녹차로

여름엔 초록이 필수

 

2022. 07. 01., 전남 보성군 회천면 우암길

밤에는 초승달이 필수

 

2022. 07. 02., 보성 대한다원

다시 낮이니까 초록색
더위와 초록색이 비례하는 것 같았다.
눈만큼은 시원했다.

 

2022. 07. 02.,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밤에는 다시 초승달 사냥
그런데 어쩐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더 홀쭉해 보이는 초승달이었다.

 

2022. 07. 03.,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우연히 이런 길을 지날 수 있다는 것이 행운
그래서 구비구비 산길을 좋아한다.

 

2022. 07. 04., 대한민국 영공

그 모든 일이 끝난 후, 아마도 착륙하기 전
엄청난 솜사탕 속을 지나는 기분
픽사 영화같다. 좋은 기분이었겠지.

 

2022. 09. 06., 경남 거제 장목면

장목 노을의 배웅으로 떠나는 길
태풍이 지나간 후 경쾌한 출발
근데 또다시 출장을 곁들인...

 

2022. 09. 09., Philippine Sea

불타는 필리핀해
올해, 그리고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강렬한 노을이었다.

 

2022. 09. 15., Philippine Sea

그리고 곧 태풍 따귀행 열차...
아니라 배

 

2022. 09. 21., Philippine Sea

바다 위에서도 초승달을 놓칠 수 없지. 무려 누운 초승달!
근데 이제 아침을 곁들인...

 

2022. 10. 14., 부산 영도구 동삼동

바다 위 불꽃놀이 1열 직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목이다.
근데 이게 또 야근을 곁들인...

 

2022. 11. 04., 포항 오어사

가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았던 가을에 드디어 단풍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첫 절인 것도 같네.
근데 이것도 이제 출장을 곁들인...
점심 먹으러 들른 식당 아주머니 추천 덕분에 가을 기록을 남겼다.

 

2022. 11. 04., 포항 오어사

단풍이 정말 예뻤으므로 한 장 더.

 

2022. 11. 08., 경북 울진군 죽변면

내가 좋아하는 바다와 달
언제나 좋다.

 

2022. 11. 08., 경북 울진군 죽변면

그리고 그 날은 개기월식
갑자기 블러드문이 되어버렸다.

 

2022. 11. 08., 경북 울진군 죽변면

마침내 잡아먹힌 달을 찍긴 했는데
저녁 식당 예약때문에 우당탕탕 겨우 찍었다.

 

2022. 11. 09., 청송 주산저수지

이왕 먼 길을 떠난 김에 도전해보았는데
시간이 늦어버려서 땅거미의 반영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어둑어둑한 산 속에서 물에 비친 하늘과 나무는 생각 외로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떠나간 후 남은 어둠과 고요 속의 빛이 아름다웠다.

 

2022. 12. 27., 제주 제주 애월읍 구엄3길

일-출장-일로 범벅된 2022년을 마무리하기 위한 제주도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그저 올해의 모든 정신없음을 끝맺기 위해서였다.

 

2022. 12. 31.,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

그런 후에도 끝맺지 못한 뒤죽박죽을 위로한 것은
아주 길고 진하고 따뜻한 노을
그 노을과 2022년이 갔다.


다 쓰고 나니 2022 카테고리가 없는 것을 깨달았다.
단 한 장의 사진도 없이 지나가버린, 그것이 2022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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