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첫 보름달 구경
근데 아직 남은 일을 곁들인...
초승달 사냥꾼 등장
근데 이제 야근을 곁들인...
늘 바라보던 곳에서 반대로 바라보았다.
익숙하고 낯선 풍경
그리고 해질녘까지 벚꽃 탐험
꼭 한 번 씩 좀비가 나올 것 같이 안개가 끼는 진귀한 풍경
근데 이제 또 야근을 곁들인...
올해 첫 제주도
보인다 보여 한라산
이날따라 착륙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파노라마로 감상했다.
황무지에 숨은 예쁜 꽃밭
봄 제주도 저녁이 아주 좋았다.
근데 이제 출장을 곁들인...
여기도 꽃밭이었네
근데 이제 똥밭도 곁들인...
봄과 제주도
삭막한 일상에서 그저 빛
제주도에서도 초승달 사냥은 계속 된다.
동해안의 일출이라니 얼마만이지
근데 이제 출장과 밤샘을 곁들인...
여름엔 초록이 필수
밤에는 초승달이 필수
다시 낮이니까 초록색
더위와 초록색이 비례하는 것 같았다.
눈만큼은 시원했다.
밤에는 다시 초승달 사냥
그런데 어쩐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더 홀쭉해 보이는 초승달이었다.
우연히 이런 길을 지날 수 있다는 것이 행운
그래서 구비구비 산길을 좋아한다.
그 모든 일이 끝난 후, 아마도 착륙하기 전
엄청난 솜사탕 속을 지나는 기분
픽사 영화같다. 좋은 기분이었겠지.
장목 노을의 배웅으로 떠나는 길
태풍이 지나간 후 경쾌한 출발
근데 또다시 출장을 곁들인...
불타는 필리핀해
올해, 그리고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강렬한 노을이었다.
그리고 곧 태풍 따귀행 열차...
아니라 배
바다 위에서도 초승달을 놓칠 수 없지. 무려 누운 초승달!
근데 이제 아침을 곁들인...
바다 위 불꽃놀이 1열 직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목이다.
근데 이게 또 야근을 곁들인...
가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았던 가을에 드디어 단풍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첫 절인 것도 같네.
근데 이것도 이제 출장을 곁들인...
점심 먹으러 들른 식당 아주머니 추천 덕분에 가을 기록을 남겼다.
단풍이 정말 예뻤으므로 한 장 더.
내가 좋아하는 바다와 달
언제나 좋다.
그리고 그 날은 개기월식
갑자기 블러드문이 되어버렸다.
마침내 잡아먹힌 달을 찍긴 했는데
저녁 식당 예약때문에 우당탕탕 겨우 찍었다.
이왕 먼 길을 떠난 김에 도전해보았는데
시간이 늦어버려서 땅거미의 반영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어둑어둑한 산 속에서 물에 비친 하늘과 나무는 생각 외로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떠나간 후 남은 어둠과 고요 속의 빛이 아름다웠다.
일-출장-일로 범벅된 2022년을 마무리하기 위한 제주도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그저 올해의 모든 정신없음을 끝맺기 위해서였다.
그런 후에도 끝맺지 못한 뒤죽박죽을 위로한 것은
아주 길고 진하고 따뜻한 노을
그 노을과 2022년이 갔다.
다 쓰고 나니 2022 카테고리가 없는 것을 깨달았다.
단 한 장의 사진도 없이 지나가버린, 그것이 2022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