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9.01.01 21 AUG in Prague 2
  2. 2018.09.30 20 AUG 2015 in Prague
  3. 2016.06.18 19 Aug in Cesky Krumlov
  4. 2015.12.17 18 Aug in Praha
  5. 2015.12.16 17 Aug in Praha

21 AUG in Prague

2019. 1. 1. 01:57 from 2015





2015. 08. 21. CET 09:35, Na Poříčí



마지막 날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날이 아니라 마지막 밤이었다.


3년하고도 4개월이 지나서 마무리하는 프라하 여행기

한 해 지나면서 점점 희미해짐이 느껴진다.


그래도 아직 기억이 나서 다행히 진짜 마무리를 한다.


숙소 나와서 매일 아침 걸었던 길

아침부터 날씨가 좋다. 







2015. 08. 21. CET 09:54, Na Bučance



나란히 산책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나도 멀찌기 서서 종종거리며 걸었다.

마지막 비셰흐라드 발도장찍는 날







2015. 08. 21. CET 09:59, Na Bučance



걷다가 걷다가 걷다보면 조금 (아니면 많이) 언덕이라 저어 멀리 성비투스대성당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아주 잘 보였다.

생각해보니 이 날의 날씨가 여행 중 최고였던 것 같기도 하다.







2015. 08. 21. CET 10:36, V Pevnosti



날씨가 좋아서인지 금요일이어서인지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다들 나들이 온 것 같은 느낌


며칠 간 비셰흐라드에 가면서 이 길로는 처음인 것 같다.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사진에 처음 등장하니 처음이 맞겠지?







2015. 08. 21. CET 10:53, Vysehrad



길고 너른 블타바강

날씨 덕도 있겠지만 볼 때마다 늘 잔잔하고 고요한 모습인 것이 안정과 위안을 주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비셰흐라드를 좋아한 이유









2015. 08. 21. CET 12:18, Restaurace U Pinkasů



여기는 잘 알려진 식당이었기 때문에 내내 지나다니면서 가려고 엿보다가 계속 타이밍이 어긋나서 못 갔었다.

그래서 마침내 명소를 방문하는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갔다. 


테이블에 필스너우르켈 매트를 깔아놓은 만큼 필스너우르켈은 빠질 수 없고 매스터까지 꾸준히 1끼 1맥

음식은 굴라시랑 꼴레뇨를 주문했다. 

지금 이렇게 보니 먹고 싶은데 3년이 지났더니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기대가 컸던 집이었기에 크게 맛있진 않았던 것 같은 어렴풋한 느낌만 남아 있다.








2015. 08. 21. CET 18:38, Pražský orloj (Prague Astronomical Clock)



천문시계탑 위에서 바라본 광장

사람들이 장난감병정처럼 오밀조밀 움직인다.


그러다 옆을 돌아보면 저어 멀리까지 빨간 지붕들이 가득

한 와중에 틈틈이 뾰족한 첨탑이 있는 프라하의 풍경







2015. 08. 21. CET 18:46, Chrám Matky Boží před Týnem



맞은 편에는 틴성모마리아성당이 보인다.


광장을 거니는 많은 사람들과

카페 테라스를 가득 채운 (것 같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구시가지 풍경







2015. 08. 21. CET 19:01, Staroměstské náměstí (Old Town Square)



그러다가 정각이 되어갈 쯤 광장의 인파가 천문시계탑 앞으로 모여 시계 인형들을 구경한다.

마치 플래시몹같이 일제히 몰려드는 게 천문시계탑 인형 세리머니 못지 않은 진기한 풍경이다.







2015. 08. 21. CET 19:28, Alšovo nábř



저멀리 성비투스대성당이 석양에 일렁이는 

해질녘 블타바 강변


강물이 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게 낭만적이다. 

말하고 나니 오래만에 낭만 찾은 것 같다.


까를로프 다리까지 걷는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저녁

한참을 서서 이런 저런 사진을 남겼다.


오래 머물러서 그런지 기억이 잘 난다.







2015. 08. 21. CET 19:37, Alšovo nábř



까를로프 다리를 향해 걷는 중

강도 점점더 황금빛이 되어 가고...


구시가지탑에 올라 까를 다리의 야경을 보아야 해서 부지런히 감상하고 또 걷는다.

정해진 시간 내에 탑에 입장해야 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가물가물


저기 다리가 보이니 거의 다 온 거지.







2015. 08. 21. CET 20:22, Staroměstská mostecká věž (Old Town Bridge Tower)



탑에 올라 해가 기울 때까지 탑의 작은 구멍사이로 요리조리 시가지를 내려다보았다. 

다리 위는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얘기 소리로 가득한데 

사람이 많다보니 탑에서도 들린다.


문득 이 다리를 만든 사람

이 탑을 지은 사람

모두 이 엄청난 구도를 상상한 걸까 생각했다.

아마 그렇겠지 대단한 옛날 사람들


도시를 내려다보는 저 성당 훨씬 너머로 해가 사라지는 순간까지

탑 꼭대기에 가만히 앉아서 가만히 감탄을 했다.

 






2015. 10. 21. CET 20:39, Karlův most



그리고 마침내

삼각대도 없이 600년 넘은 탑의 돌덩이에 기대어 찍은

내 프라하 여행을 마무리지을 한 장의 사진



여행의 마지막 밤이 그런 밤이어서 좋았다.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AUG 2015 in Prague  (0) 2018.09.30
19 Aug in Cesky Krumlov  (0) 2016.06.18
18 Aug in Praha  (0) 2015.12.17
17 Aug in Praha  (0) 2015.12.16
16 Aug in Praha  (0) 2015.12.08
Posted by thislineis :

20 AUG 2015 in Prague

2018. 9. 30. 03:34 from 2015






2015. 08. 20. 11:29 CET, Vysehrad, Prague



프라하에서의 1주일 중 절반의 기록을 하는 데 무려 3년이 걸렸다.

올해 남은 미약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 이상 창대할 수 없는) 목표는 문득 시작한 이 기록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하루 대부분을 비셰흐라드에서 보낸 날

비셰흐라드 쪽을 향해 걷다가 처음 만난 입구였다. 

11시 반이 되어서야 닿은 걸 보면 굼뜬 하루였던 것 같다.





2015. 08. 20. 11:30 CET, Vysehrad, Prague



비셰흐라드의 날이니까 이름도 한 장 찍었다.

사람도 없고 한적 그 자체.. (주중은 다 그런 것 같았다.)






2015. 08. 20. 12:36 CET, Potrefena Husa Alvertov, Prague



비셰흐라드를 잠깐 나와서 모르는 길따라 신나게 걷다가 배고파서 우연히 황급히 들른 식당


스타로프라멘 맥주를 위주로 음식도 판매하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스타로프라멘을 드래프트로 마실 수 있다. (내 기억엔 그렇다.)

훌륭한 1끼 1맥의 실천


프라하에서 돌아온 후 오래 지나지 않아 마트에서 스타로프라멘을 발견하고 혼자 내적댄스를 췄다.

수입사가 일을 열심히 안 하는 건지 마트에서 자주 보이진 않지만 보이면 열심히 산다.

그래도 여전히 저 NEFILTROVANY가 먹고 싶다.






2015. 08. 20. 13:00 CET, Potrefena Husa Alvertov, Prague



굴라쉬는 다른 메뉴들에 밀려 못 먹어보고 있다가 마침내 주문했는데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뭔가 더 먹고싶지 않게 하는 맛이 났었는데 그게 어떤 맛인지는 이제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저때 굳이 한 숟가락 더 먹고 싶지 않았음에도 가끔가다 굴라쉬의 맛이 그리운 것은..

뭘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어딜가나 버팔로윙을 판다는 것이다. 훌륭하다.





2015. 08. 20. 17:13 CET, Vysehrad, Prague



비셰흐라드 안에 있는 성베드로바울성당 담벼락길

을 걸으며 첨탑 구경


길이 예뻤다. 어느 곳이나 그랬지만..

나무로 둘러싸인 좁은 길은 사색에 적절했다.

아니면 무념무상에 적절했거나






2015. 08. 20. 17:17 CET, Vysehrad, Prague



내가 비셰흐라드를 좋아한 건 그저 한적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2015. 08. 20. 17:46 CET, Vysehrad, Prague



아니면 그냥 요새 대탐험이 즐거웠기 때문인가..






2015. 08. 20. 17:49 CET, Vysehrad, Prague



빨간 지붕,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이 많기도 했고..








2015. 08. 20. 18:01 CET, Vysehrad, Prague



해 지는데 둘이서만 즐겁던 한 쌍의 바퀴벌레도 기여한 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진 좀 찍고 싶은데 전혀 신경써주지 않고 꽁냥꽁냥





2015. 08. 20. 18:08 CET, Vysehrad, Prague



그냥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한 풍경

해질녘의 고요함과 강과 철길


때문인 것 같다.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AUG in Prague  (2) 2019.01.01
19 Aug in Cesky Krumlov  (0) 2016.06.18
18 Aug in Praha  (0) 2015.12.17
17 Aug in Praha  (0) 2015.12.16
16 Aug in Praha  (0) 2015.12.08
Posted by thislineis :

19 Aug in Cesky Krumlov

2016. 6. 18. 04:16 from 2015




2015. 08. 19. 09:57 CET, Kaplicka, Cesky Krumlov



꼭두새벽부터 프라하에서 버스를 타고 체스키크룸로프로 갔다.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길

처음 마주한 풍경에 연신 감탄했지만

그저 시작이었을 뿐..






2015. 08. 19. 10:06 CET, Regionální muzeum v Českém Krumlově, Cesky Kumlov



길도 모르고 지도도 없어 그저 앞사람들을 좇아 걸었다.

초입의 어느 건물 정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구경하고 있었는데..

나 같은 참새 방문객은 일단 들러본다. 그리고 감상.

글을 쓰는 지금에야 이곳이 미술관 정원인 것을 알았다.







2015. 08. 19. 10:10 CET, Satlavska, Cesky Krumlov



체스키크룸로프는 작은 마을이라고 하지만 좁은 길이 계속 이어져서 미로 같았다.

영원한 동반자 구글맵이 있어도 에그 배터리를 아끼느라 자주 볼 수 없었다.

그 덕에 나름대로 헤매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하루 일정으로 아침 일찍 도착해서 이때쯤엔 가게들이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다.

왼쪽 나무 테이블이 있는 가게는 Satlava라는 식당인데 평이 좋아서 그냥 목록에 올려둔 후보3 정도였다.

처음에 지날 땐 문을 열지 않아 허름해 보였는데

저녁이 시작될 때쯤 두 번째 지나는데 언뜻 본 가게 안이 괜찮아 보였다. 독특한 분위기에 화덕과 장작이 있었나..

그런데 사람이 몇 명 없길래 그냥 지나쳐 버렸다.

나중에 지치고 배가 고파 여기라도 들어가야겠다 싶어 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앉을 자리가 없는 것을 보고

내 안목의 부족함에 눈물을 약간 흘리며 후회했던 그런 곳이다.







2015. 08. 19. 10:12 CET, Namesti Svornosti, Cesky Krumlov



드디어 체스키크룸로프 중심에 있는 광장까지 갔다.

버스정류장부터 걷기만 하면 금방이겠지만 참새는 구경할 것이 많아 겨우 도착한 것 같다.

광장은 여느 광장같고, 그럼에도 아담한 느낌이 든다.

건물들은 모두 다정하게 딱 붙어있고

드문드문 맥주 브랜드 로고가 붙은 테라스가 유혹한다. 


이제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는 가는 사람 마음이다.

난 어디로 갔던가..

사진을 보고 겨우 기억을 더듬는다.







2015. 08. 19. 10:14 CET, Dlouha, Cesky Krumlov



이발사의 다리로 가기 전 어느 골목으로 접어드는 길

이 좁은 돌길의 낭만이 있다.

이렇게나 좁은 길이 체스키크룸로프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거겠지.

건물벽의 색과 바닥의 색과 간판의 색까지 조화가 느껴진다.

단순히 낯선 길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 같다.







2015. 08. 19. 10:18 CET, Lazebnicky most, Cesky Krumlov



이발사의 다리 위에서 본 블타바강

프라하에서 흐르던 강이 3시간 거리의 체스키크룸로프에서도 흐른다. 


강가에 테라스라니..

한동안 다리 위에 서서 강가의 낭만을 상상했다.

낭만 바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그 다리 위에서 강을 따라 늘어진 테라스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게 되어있다.

바쁜 생각과 잡생각은 강물을 따라 흘러가버리고,

오직 여유와 즐거움만을 상상하게 된다.







2015. 08. 19. 11:26 CET, Papa's Living Restraurant, Cesky Krumlov



강가에서 밥을 먹고 싶었기 때문에 다리를 지나 두 개의 후보 중에 고르기로 했다.

식당들이 문을 열기도 전에 배가 고파서 조금 당황했다.


Papa's Living에 가기로 결정하고 조금 걸어서 도착하니

가게가 문을 열기 전이었다. 우리 말고는 한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5분 정도 기다려서 문 여는 시간이 되어 들여보내주긴 했는데

문을 여는 시간이라 그런지 직원들이 정신이 없어보였다.


자리만 안내해주고 한~참 뒤에 주문을 받았다.

덕분에 메뉴판을 정독할 수 있어서 불만 없이 주문을 한 건 좋았다. 

느린 것 빼고는 크게 단점은 없었다. 


어니언링과 이름을 잊은 피자(루꼴라살라미치즈피자 정도 되겠지)와 어김없이 윙,

그리고 특별히 강가에서 먹는 만큼 맥주 대신 와인을 시켰다. (나중에 다 마시고 맥주도 시킨 것 같다.)


어니언링 맛있었다. 오이를 달랑 두 쪽만 준 것이 아쉬웠지만..

피자는 재료 그대로의 맛이니 물론 맛있었고, 윙은 여태 먹은 것 중 가장 담백해 보인다.

윙은 매번 시켜먹어서 맛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꽤 괜찮았던 느낌이 든다.

신나서 많이 시켰더니 너무 배가 불렀던 것 같다. 








2015. 08. 19. 12:24 CET, Latran, Cesky Krumlov



식당에서 나와 체스키크룸로프성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 가지 가게들이 많이 있다.

프라하에도 기념품 가게가 많이 있지만 라트란 거리의 어느 기념품 가게에 들어갔더니

내가 반한 끄르떼끄가 단체로 오밀조밀 있었다. 저 두 손 모은 두더지가 어떻게 귀엽지 않을 수 있을까!


열심히 끄르떽 구경하다가 결국 못 고르고 나왔다.

하지만 귀여운 건 어쩔 수 없지.. 다시 봐도 귀엽다.


이런 가게에는 인형극에 사용하는 인형도 많았는데, 인형극이 유명해서일 테지..

공연을 하나도 못 보고 온 것이 아쉽다.

음악이든 무용이든 인형극이든 그렇게 많은 극장이 있는데 말이다.





2015. 08. 19. CET, 12:32 State Castle and Chateau Cesky Krumlov, Cheky Krumlov



체스키크룸로프성으로 가는 입구에 서면 높다랗고 특이한 무늬를 가진 탑이 보인다.

앞에 있는 동상은 설명을 보진 못했지만 찾아보니 마리아상이라고 한다. 

정작 그때는 마리아상 뒤 펜스 너머의 곰을 보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

갈색 곰이 간식을 먹으며 신선놀음 자세로 있다. 

무섭지만 귀엽다. 








2015. 08. 19. 12:35 CET, State Castle and Chateau Cesky Krumlov, Cheky Krumlov




성을 올라가려면 지나는 길

안 쪽에 매표소가 있고 작은 기념품 코너도 있다. 








2015. 08. 19. 12:49 CET, Castle Tower, Cesky Krumlov



성의 제일 높이 올라가면 비로소 마을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 풍경은 체스키크룸로프의 어느 사진에서나 볼 수 있지만,

두 눈으로 직접 보는 풍경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5. 08. 19. 16:21 CET, Mestsky Park, Cesky Krumlov



성을 내려오면 자메츠카 정원으로 이어진다.

아주 잘 정돈된 정원이지만 크기에 비해 꽃과 나무가 드문드문 있어 휑한 느낌이 난다.

정원을 모두 돌아보고나니 어느 정도 다 돌아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도를 보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갔다.


성과 정원엔 사람도 많고 그늘이 별로 없어 햇빛에 지쳤기 때문에 

그늘이 있는 숲 비슷한 곳을 찾아 향했다. (지도에서 초록색이었다.)

사람들이 별로 가지 않을 것 같은 길이기도 했다.

도착하니 정말 블타바 강을 따라 나무가 무성한 숲길이 있는 공원이 나왔다.

사람도 없었다!

내가 원하는 곳이었다.

체스키크룸로프의 숨겨진 곳이라면 내 마음대로 여기로 하고 싶다.

물론 여름이고 지쳤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지 몰라도,

길을 따라 걸으면 또 다른 강변 풍경도 볼 수 있고, 풀밭 도토리도 구경할 수 있다. 









2015. 08. 19. 16:44 CET, Mestske sady, Cesky Krumlov



공원길의 끝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

어김없이 차양이 쳐진 테라스가 있다. 그 차양마다 써진 다양한 음료 메이커를 찾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체스키크룸로프 곳곳에는 펜션이 있다.

이런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2015. 08. 19. 16:45 CET, Kajovska, Cesky Krumlov



열심히 찾았지만 다리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공원에서 나와 다시 광장으로 가는 길에 블타바강을 건너는 다리이다.


강변의 테라스가 가득 차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체스키크룸로프에 도착하는 관광객도 많아진다.

2층 테라스 울타리에 가득 꽂혀있는 꽃이 잘 어울린다.







2015. 08. 19. 17:00 CET, Horni, Cesky Krumlov



또 다른 어느 가게에서 끄르떽과 작은 인형들

저 팔다리가 달랑거리는 인형들도 모두 귀엽다.

나중에 비셰흐라드에서 약간 웃기게 생긴 것으로 하나 샀다.






2015. 08. 19. 17:48 CET, MLS Creperie, Cesky Krumlov



체스키크룸로프 떠나기 전에 MLS에 꼭 들러보고 싶어서,

그리고 지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 뭐라도 마실 겸 들어갔다.

몇 군데에서는 뜨르들로를 팔지만, 여기는 크레페와 음료도 같이 판다.


못 먹으면 아쉬울까봐 크레페를 하나 시켰다.

모양은 메밀전병같이 생겼고, 속에 든 모양도 비슷하다.

다만 맛이 다르다.

아이스크림에 잼에 슈가파우더까지..

당분으로 피로를 풀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맛은 썩 인상 깊지 않았지만,

그리고 마지막엔 아이스크림이 녹아 진창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MLS에 들렀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주스는 맛있었다.)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AUG in Prague  (2) 2019.01.01
20 AUG 2015 in Prague  (0) 2018.09.30
18 Aug in Praha  (0) 2015.12.17
17 Aug in Praha  (0) 2015.12.16
16 Aug in Praha  (0) 2015.12.08
Posted by thislineis :

18 Aug in Praha

2015. 12. 17. 23:02 from 2015




2015. 08. 18. 10:24 CET, Kostel Sv. Jakuba Vetsiho, Praha



여전히 비가 오는 프라하의 아침

전날 비를 맞고 돌아다닌 데다 시차로 인한 피로가 겹쳐 꾸물꾸물 겨우 나섰다.

그래서인지 오전 투어 내내 사진이 없다.

이 사진마저 없었으면 기억을 더듬지 못할 뻔..









2015. 08. 18. 12:53 CET, Kolonial, Praha



투어를 마치고 지친 몰골로 얼른 비를 피할 겸 들어간 식당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괜찮았다. 직원이 바쁜 것이 단점..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캐럿 수프, 갈릭 수프, 윙, 치킨샐러드같이 생긴 것, 까르보나라.. 많이도 시켰는데

윙은 늘 그렇듯 맛있었고 나머지도 괜찮았다. 까르보나라가 조금 떡진 것 빼고는.

애플사이더 말고 무슨 맥주를 시켰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찾아보니 감브리너스인 것 같다.

어느 식당을 가든 저 맥주탭이 참 멋있다. 맥주 따르는 아저씨는 범상치 않은 솜씨로 잔을 채운다.








2015. 08. 18. 20:19 CET, Francouzská Restaurace Art Nouveau, Praha



밥을 다 먹고 숙소에 잠깐 들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침대의 유혹에 넘어가 낮잠을 잠깐 잔다는 것이..

저녁이 되어버렸다.

우선 정신을 차리기 위해 커피를 한 잔 하러 시민회관 건물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그리고 한국을 떠난 후 절대 볼 수 없었던 아이스! 커피, 그것도 무려 아이스라떼를 메뉴판에서 보았다.

하지만 커피가 나오고.. 엄청난 우유거품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맛은 더 그랬다.

무엇이라 설명하기도 어려운 그런 오묘한 맛..

그전에도 그후에도 커피는 언제나 실패였다.

피로가 풀리긴 커녕 더 쌓인 충격과 공포의 커피였다.






2015. 08. 18. 20:56 CET, Celetna, Praha



이미 해가 졌으니 야경을 보러가기 위해 구시가지를 지나갔다.

언제나 사람들이 가득한 구시가지의 길

하지만 작은 골목으로 가면 또 사람이 없다.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다니다보면 미로를 걷는 것 같다. 







2015. 08. 18. 21:51 CET, Karluv most, Praha



처음으로 본 까를다리의 야경

프라하를 가보기 전에 프라하와 까를교에 대해 상상했던 이미지는 차가운 낭만이었는데,

정말 상상일 뿐이었다. 

까를교 위 수많은 사람들이 재잘거리는 소리와 멋진 음악과 이토록 멋진 야경은 

따뜻하게 낭만적이다.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AUG 2015 in Prague  (0) 2018.09.30
19 Aug in Cesky Krumlov  (0) 2016.06.18
17 Aug in Praha  (0) 2015.12.16
16 Aug in Praha  (0) 2015.12.08
금요일 저녁의 일몰  (0) 2015.08.24
Posted by thislineis :

17 Aug in Praha

2015. 12. 16. 01:59 from 2015



2015. 08. 17. 08:19 CET, Na Porici, Praha




프라하에서의 첫 아침은 비와 함께.

사람들도, 자동차도, 트램도 출근.

호텔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이 길을 지난다.

길 건너엔 스타벅스, 건너의 끝엔 맥도날드가 있다. 

몇 번 걸었더니 아직 기억이 난다.








2015. 08. 17. 09:28 CET, Pod Vysehradem, Praha




구글맵도 들여다보지 않고 내키는 대로 걷다가 들어선 어느 골목에서

프라하는 주소패마저도 예쁘네 하고 생각을 했다.








2015. 08. 17. 09:31 CET, Rybarska, Praha




골목을 따라 걷다가 만난 길

무척이나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크고 작은 나무들이 동네를 감싸고 있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 계속 어슬렁거렸다.

저 멀리 보이는 건 집일까 건물일까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병원이다.







2015. 08. 17. 09:40 CET, Podolske nabrezi, Praha




조금만 더 걸으면 동네를 빠져나와 바로 블타바강이다.

강변으로 가면 가장 처음 체스키요트클럽이 눈에 띈다.

그래서인지 요트 한 척이 정박 중이다.

이 강을 따라서 쭈욱 걷기로 했다.



 






2015. 08. 17. 09:46 CET, Podolske nabrezi, Praha




월요일 아침, 길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카메라와 우산에 지쳐가고 있었지만 비가 조금씩 그치는 중이어서 힘을 내서 걸었다.

처음 이 길을 지나며 저 바위언덕은 뭘까 했는데 

얼마 안 있어 그 언덕 위를 지나가면서 비셰흐라드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저 뒤에 보이는 다리는 철길인 것 같다.







2015. 08. 17. 10:02 CET, Rasinovo nabrezi, Praha




조용한 강변을 따라 몇 분 걷다보면 조금 번잡한 삼거리가 나온다.

자동차, 기차, 트램을 모두 볼 수 있다.

저기 빨간 정류장은 비톤역이다.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서 블타바강 구경은 이쯤하고 다시 비셰흐라드역 쪽으로 가야했다.







2015. 08. 17. 10:39 CET, Vysehrad, Praha




처음으로 그리고 혼자서 갔던 어느 장소

가려고 갔던 게 아닌 곳이 주는 감동이 있다.

낯설고 어색한 흐린 프라하의 첫인상







2015. 08. 17. 10:40 CET, Vysehrad, Praha




내가 이 사진을 찍었을 때,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성 비투스 대성당이라는 생각 언저리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는 그때 내가 어디 쯤에 있는 지도 몰랐다.









2015. 08. 17. 11:45 CET, U Kroka, Praha




비셰흐라드에서 비를 쫄딱 맞고 덜덜 떨면서 내려와 겨우 다다른 우 크로카.

특징: 점심에는 점심 메뉴만 판다.

먹고 싶었던 음식은 저녁 메뉴에 있어서 하는 수 없이 고른 포크 스테이크와 이름을 잊은 파스타, 그리고 첫 필스너 우르켈. 

1끼 1맥의 시작이었다.

직원이 주문을 너무 번개같이 받고 가는 바람에 따뜻한 수프를 못 시켜먹은 게 다시 생각해보아도 아쉽다.

비에 지친 몸과 허기를 달래주었기에 두고두고 생각이 났다.







2015. 08. 17. 14:26 CET, Old Town Bridge Tower, Praha




점심 먹은 후엔 투어를 했는데, 카메라 두 대와 우산과 비에 지쳐 사진 찍기를 포기했다.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 Aug in Cesky Krumlov  (0) 2016.06.18
18 Aug in Praha  (0) 2015.12.17
16 Aug in Praha  (0) 2015.12.08
금요일 저녁의 일몰  (0) 2015.08.24
반성쟁이  (0) 2015.04.05
Posted by thisline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