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못 가서 슬퍼하며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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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지 않은 것 같더니 정말 별로 오래되지 않았다.
시간은 잘 갔는데 봄은 더디게 가서 고작 지난 계절이라니
총체적 난국은 저세상의 상상 밖의 일이었는데
그리움은
정말 다시 보지 않게 되었을 때보다는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 마음에 꽂히는 것 같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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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동안 생각 없이 잘 지내왔는데
문득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구나 생각을 했다.
한 발 걷기가 어렵지도 않은데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다.
나아간다는 것은 이 순간을 깨는 것은 관성을 거슬러 궤도를 바꾸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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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은 모두 원전 근처인 것이 함정
뿌연 미세먼지를 겨우 뚫어낸 풍경
모조리 걷어내진 못했어도 그래도 좋았다.
이른 봄
잠시 내린 비는 저 멀리 산꼭대기 흰모자가 되었다.
남쪽에서 흔치 않은 풍경
그래서 좋았다.
올해 유난히 해가 지는 모습을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아마도 해가 지는 풍경을 좋아하니까
봄이 오는 중
고요한 바다 그리고 (뿌연 먼지들에 비치는) 봄색 노을빛
길을 잘못 들었다가 우연히 만난 귀여운 꼬맹이 삼둥이
막내는 겁이 많아서 도망가는 중
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있는 길
비 오는 풍경이 좋아서
이륙하는데 무지개라니...
흐리고 흐린 날 뒤에 남은 선물
커피가 맛있어서 좋아하는 카페
올해 처음 본 맑은 하늘은 서울 하늘
믿을 수 없지만 너무 맑았다.
제주도에서나 볼 법한 구름이라니
(날씨가)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삼척바다니까
가끔 지나갈 때면 꼭 멈춰서 보고 간다.
망상하기 딱 좋은 망상 해변
저 살짝 기울어진 가로등이 좋다.
처음 가 본 카페
동네가 조용해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커피도 맛있어서
로스팅 머신이 멋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장목
생각한 것보다 날씨가 좋았나보다.
아니면 오랜만이라서 좋았거나.
역시 파도 선배님
바다를 뒤집어 놓으셨다.
뒤집어진 바다도 좋고
흐린 하늘도 좋다.
마치 우체통같은 인명구조함도
땅거미와 초승달이 예뻐서
태양-하늘-바다-모래-숲
오위일체의 고요함
강릉바다도 좋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흐렸던 샌프란시스코
에서 아주 잠시 흐림이 일시정지했던 것 같은 해질녘
비가 그친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크리스마스와 강변 그리고 미세먼지
쓰고 보니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즐거웠던 하루
올해의 마지막 날
여느 때처럼 해를 좇아서 해를 잡았다.
아슬함과 무사함 사이는
마치 올해와 같았던 건지 아니면 앞으로와 같을 건지
웃기면서도 초조하다.
그리고
그 모든 생각들 뒤에
모든 순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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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항에서 방어 사오는 길에 우연히 만난
바다로 퐁당 빠지는 해
해가 수평선에 걸리기 일보 직전에
딱 발견하고 바닷가를 향해 쏜살같이 달렸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반은 입수 상태였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을 끄트머리
그래도 달려간 보람이 있어 돌아가는 길이 조금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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