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 20. 11:29 CET, Vysehrad, Prague
프라하에서의 1주일 중 절반의 기록을 하는 데 무려 3년이 걸렸다.
올해 남은 미약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 이상 창대할 수 없는) 목표는 문득 시작한 이 기록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하루 대부분을 비셰흐라드에서 보낸 날
비셰흐라드 쪽을 향해 걷다가 처음 만난 입구였다.
11시 반이 되어서야 닿은 걸 보면 굼뜬 하루였던 것 같다.
2015. 08. 20. 11:30 CET, Vysehrad, Prague
비셰흐라드의 날이니까 이름도 한 장 찍었다.
사람도 없고 한적 그 자체.. (주중은 다 그런 것 같았다.)
2015. 08. 20. 12:36 CET, Potrefena Husa Alvertov, Prague
비셰흐라드를 잠깐 나와서 모르는 길따라 신나게 걷다가 배고파서 우연히 황급히 들른 식당
스타로프라멘 맥주를 위주로 음식도 판매하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스타로프라멘을 드래프트로 마실 수 있다. (내 기억엔 그렇다.)
훌륭한 1끼 1맥의 실천
프라하에서 돌아온 후 오래 지나지 않아 마트에서 스타로프라멘을 발견하고 혼자 내적댄스를 췄다.
수입사가 일을 열심히 안 하는 건지 마트에서 자주 보이진 않지만 보이면 열심히 산다.
그래도 여전히 저 NEFILTROVANY가 먹고 싶다.
2015. 08. 20. 13:00 CET, Potrefena Husa Alvertov, Prague
굴라쉬는 다른 메뉴들에 밀려 못 먹어보고 있다가 마침내 주문했는데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뭔가 더 먹고싶지 않게 하는 맛이 났었는데 그게 어떤 맛인지는 이제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저때 굳이 한 숟가락 더 먹고 싶지 않았음에도 가끔가다 굴라쉬의 맛이 그리운 것은..
뭘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어딜가나 버팔로윙을 판다는 것이다. 훌륭하다.
2015. 08. 20. 17:13 CET, Vysehrad, Prague
비셰흐라드 안에 있는 성베드로바울성당 담벼락길
을 걸으며 첨탑 구경
길이 예뻤다. 어느 곳이나 그랬지만..
나무로 둘러싸인 좁은 길은 사색에 적절했다.
아니면 무념무상에 적절했거나
2015. 08. 20. 17:17 CET, Vysehrad, Prague
내가 비셰흐라드를 좋아한 건 그저 한적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2015. 08. 20. 17:46 CET, Vysehrad, Prague
아니면 그냥 요새 대탐험이 즐거웠기 때문인가..
2015. 08. 20. 17:49 CET, Vysehrad, Prague
빨간 지붕,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이 많기도 했고..
2015. 08. 20. 18:01 CET, Vysehrad, Prague
해 지는데 둘이서만 즐겁던 한 쌍의 바퀴벌레도 기여한 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진 좀 찍고 싶은데 전혀 신경써주지 않고 꽁냥꽁냥
2015. 08. 20. 18:08 CET, Vysehrad, Prague
그냥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한 풍경
해질녘의 고요함과 강과 철길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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