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0. MST, Patricia Lake, Jasper
이른 아침에 홀로 호수 산책(을 빙자한 구경)
아침부터 눈이 오는 하얗고 흐린 날씨였다.
이 날의 첫 번째 목적지인 이 호숫가로 들어가는 곳은 사실 호수를 끼고 있는 벙갈로의 사유지인 듯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스르륵 들어가서 내 마음대로 구경
홀로 고요히 눈 내리는 호숫가에 가만히 쭈구리고 앉아 있었다.
이후에도 몇 개의 호수를 더 보았지만
홀로 고요히 눈 내리는 이 호수에 있었던 그 순간만이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