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오래된 겨울

2022. 8. 1. 00:23 from 2021

2021. 12. 26. 서귀포 남태해안로

 

느린 번개같았던 시간 덕분에 지난 겨울을 잊고 있었다.

눈이 쏟아지던 남쪽 바다에 서 있던 나무 하나가 나의 크리스마스 트리였다.

2022년의 봄과 여름을 내어주고 지난 겨울을 얻었다.

그런데 나는 그저 겨울을 얻고 여전히 어찌할바를 모른 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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